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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변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자신의 파동과 리듬으로 ‘살아‘있었고,
나 자신도 마찬가지로 몸 속에 물이 흐르고 맥박과 숨이 뛰는 살아 있는 존재였어요.
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정말로 '모든 순간 함께 존재'하고 있었던 것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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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정말 많이 외로웠던 적이 있나요?
막막하고 두려웠던 적이 있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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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전, 제가 남아공과 과테말라에 간다니까 한 지인분이 예전에 쓰고 남은 남아공 돈이 있다면서 주셨어요.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인분이 예전에 쓰고 남은 과테말라 돈이 있다며 건네주셨어요.
그리고 돈을 '흐르게' 해 달라고 말씀하셨죠. 돈은 돌아야 하는데 오랫동안 한 곳에 방치해 두었다면서요.
3년 전쯤 강릉에 머물렀을 때에도 기대하지 않은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요. 현지의 한 친구가 보증금 없이 아주 저렴한 값으로 한 달 동안 임대할 수 있는 집을 알아봐주고, 식기와 난방용품도 빌려주고, 동네 친구들을 소개해주고, 동네 구경도 시켜 주었어요. 그 때 제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니까, 그 고마움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답해달라고 하더라고요. 다른 이에게 그녀가 주었던 도움과 환대를 돌려주라고 말이에요.
실천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만, 그 이후 저는 꽤 오랫동안 전달 받은 그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어요. 그리고 여전히 저의 진정한 도움과 환대가 필요한 누군가와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기도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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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과 마찬가지로 돈도 흘러야 해요. 모든 존재는 흐름 속에서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요. 변화하는 존재를 그저 바라봐주는 집착 없는 마음만이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에요. 어떠한 추가적인 해석을 더하지 않아도, 존재는 늘 그 자체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어요.
저는 비로소 최근에야 돈을 판단하지 않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. 자본주의의 교환 가치 너머에서, 어떠한 것으로도 등가교환될 수 없는 순수한 행복과 고마움을 느꼈거든요. 그리고 금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을 느껴요. 그러니까 저에게 이렇게 이국적인 화폐가 흘러오고, 또 나가게 되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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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것은 흐른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!
흐름과 변화의 개념을 마음에 품은 후 10년이 지나서야 주변을 조금씩 흐르게 만들고, 저 또한 흘러 가고 있어요.
그리고 흐른다는 것을 수긍하니까, 점점 더 덜 외롭고, 덜 두려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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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정말 많이 외로웠던 적이 있나요?
막막하고 두려웠던 적이 있나요?
진실로 혼자였던 적이 있나요, 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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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지 말아요. 우리는 늘 함께 흐르고 있어요💖
흐름 속에는 연결만이 있습니다.
I'm with you, love
2024.12.24. 비유 |